안녕 팝콘
강한 그림, 이준혁 원작 / 창비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평생 강아지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사는지 도무지 상상하기도 어려운 나로서는 동물농장을 비롯해 강아지가 등장하는 모든 매체들을 좋아하지만 유기견의 이야기를 다루거나 인간에게 학대받고 버림받은 강아지들 그리고 세상을 떠나는 강아지들의 이야기를 볼 땐 감정이입이 너무 많이 되는 바람에 마주하고 싶지 않아 외면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나보다 먼저 떠날 수밖에 없는 강아지의 죽음을 아무런 준비 없이 맞닥뜨리면 그 고통 또한 견디기 힘들 것 같아 강아지 이별을 다룬 이 동화책에 관심이 갔다. 짧은 그림책이라 10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데 3페이지 넘기면서부터 슬펐다.

 

책에서는 반려동물 팝콘이 주인인 나초를 잃고 떠도는 대모험을 담았다. 팝콘은 나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강아지 별'에 도착해 함께했던 가족들을 기다린다고 한다. 강아지는 보통 인간의 수명보다 짧은 생을 가진 동물이라 먼저 떠나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무지개다리를 건너서도 행복한 공간에서 또다시 만난 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위로가 된 동화였다.

 

 

슬프지만 위로가 되고 새로운 희망을 준다. 배경이 된 그림들도 다채로운 색상에 따뜻함을 가졌고 등장하는 강아지들도 모두 각기 다른 특징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동화책이라 아이들과 부담 없이 보기 좋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키워와 교감했던 강아지를 떠나보내면 심적으로 충격이 큰데, 떠난 강아지가 영영 떠나지 않고 잠시만 이별한 뒤 나중에 다시 만난다는 전재를 둔 <안녕 팝콘>을 읽는다면 정서 안정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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