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 회사 밖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가희 지음 / 찌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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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멋짐과 불안정이다. 저자는 kt 회사에서 3년 정도 근무를 하다 자기 사업을 하고 싶다는 욕망에 퇴사 이후 10년간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처음에는 앱 개발을 했고 북카페도 열었지만 욕망한 데로 이뤄지지 않았고 생각지도 못한 유튜브 활동에 성과가 있어 유튜브로 전향했다.

<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는 유튜버의 삶과 퇴사 이후 프리랜서의 삶에 대한 저자만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에세이다. 프리랜서의 삶이 멋지다고 생각했던 건, 누구에게 귀속 받지 않고 자기 자신이 삶을 개척하고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와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프리랜서의 삶을 선택한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느낀 결론을 말하자면 프리랜서의 멋짐은 역시 성공을 기반으로 해야 멋지구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고, 누군가에게 월급을 받고 주어진 소정의 미션을 헤쳐나가는 이 지루한 일상이 너무도 감사하고 또 나한테 잘 맞는 환경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다시 퇴사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퇴사라는 똑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했지만, 어쨌든 유튜버라는 직업을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앞으로 계속 유튜버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계속해서 하는 것 같았다.

유튜버가 아닌 사람, 혹은 관심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유튜브에 대한 고찰? 조언? 이야기들의 분량이 너무 많다고 느꼈다. 자유와 불안이 공존하는 프리랜서의 삶이 쉼 없이 성장을 갈구하는 저자를 통해 바라보니 여유가 느껴지지 않았는데, 저자는 물론 그것을 즐기고 또 사랑하는 것 같았다. 나와는 다른 사람의 어느 순간과 그 순간을 함께한 누군가의 솔직함 심정을 들여다본다는 건 소중하다. 책을 읽는 내내 나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본는 시각으로 읽어서 동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저자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본다면 구구절절 와닿을지 모르겠다. 저자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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