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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평점 :
현대지성 클래식 46번 <사람을 얻는 지혜>는 인간 본성과 관계에 대한 통찰을 담은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조언집이다.
이 책의 구조가 독특하다. 소설책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니다. 각 페이지마다 번호가 붙은 300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었으며, 단락마다 짧은 주제어인 격언이나 행동 규칙이 등장한다. 서로 간의 연결이 없어 목차를 보고 독자가 골라 읽어도 좋다. 짧지만 이해가 되지 않은 어휘들이 종종 등장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행동 규칙과 같은 내용들이기 때문에 익숙하게 읽을 수 있다. 책에는 수많은 조언이 담겨있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한 가지는 근본적인 삶의 목표는 성공과 명성뿐 아니라, 개인의 성숙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책 속에서 몇 가지 인상적이었던 조언을 적어본다. 경험과 이성으로 변덕을 피하라, 당신의 위치에 걸맞은 위엄을 갖추라, 예의는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그 가치가 크다, 미움에 한번 사로잡히면 떨쳐내기가 어렵다, 남의 흠이나 들춰내 자기 흠을 덮으려 하지 말라 등의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책이고 쉽게 생각하면 쉽게 다가올 책인 것 같다. 책 제목이 사람을 얻는 지혜인 만큼, 300개의 현실적인 조언을 되새기며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나 자신부터 겸손해지고 남에게 큰 것을 바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에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조언들이 현실적이고 좋은 내용들이라서 삶의 방향에 흔들리고 있을 젊은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