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은 사랑하는 마음
심지연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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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92년생.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 브런치 등 SNS에서 글을 쓰고 에세이 한 권과 소설 『낡고 오래된 것들사이로시원한 바람이 분다』를 냈다. 저자의 글은 이번 책이 처음이라서 더 기대되었다.

<준비물은 사랑하는 마음>은 저자의 일상과 그 일상에서 오는 감성을 담은 소소한 에세이다. 주변 사람들이 등장하고, 계절을 따라가기도 하고,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2~3P정도 되는 짧은 글들의 모음이라 가볍게 읽기 좋다.

원래 심성이 따뜻한 지인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하고, 전체적으로 다정한 느낌이 좋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미션들을 하나씩 해보고 싶다는 결심이 드는 순간이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바라는 일을 내키지 않아도 들어준다던가 우정을 담아 몰래 집으로 책과 편지를 보내본다던가 함께 간 여행에서 찍은 영상으로 우리만의 비디오 만들어 준다던가 먼 길 찾아가 주기라던가의 일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냥 텍스트로 적고 전송하라 조언한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종전보다는 나를 좀 더 잘 보살필 수 있는 여유가 조금 더 생긴 것 같다. 내 감정을 어루만지고 나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웠다. 저자의 이야기이지만 곧 나의 이야기 였고 누군가가 겪었을 만한 감정들이 하나하나 빛을 비췄다. 사회생활로 인해 로봇같은 마음이 된 나에게 조금은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해주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란 참 다정하기도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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