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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이
제스민 지음, 윤경 그림 / 바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SBS 예능 구성작가와 영어어학원 원장을 거쳐 코리아헤럴드 자유 기고가로 활동한 저자 제스민은 세상의 편견과 맞서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린이 동화책 <인어아이>를 썼다고 한다. 특이점이 있다면 저자 아이는 4살 무렵 ASD(자폐 스펙트럼)판정을 받았다.
<인어아이>줄거리는 인어아이가 주인공으로,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지 못해 늘 혼자 바닷속을 헤엄쳐 다닌다. 바다에 있는 물고기나 갈매기에게 자신의 친구가 되어주길 요청하지만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어아이는 친구가 없어 혼자 외롭게 헤엄쳐다닌다. 그러던 중 바다를 보며 간절히 아이를 바라는 부부를 목격한 인어아이는 자신 역시 달을 보며 저들의 가족이 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빈다. 오랫동안 잠들다 깨어난 인어아이는 부부의 아이로 새롭게 깨어나 소원대로 가족이 되면서 육지생활을 배워가지만 모든 것이 더디고 어렵다.
인어아이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줄거리도 건강하고, 저자의 상황이 작품에 녹아들어 진정성이 느껴지는 동화책이다. 적절하게 표현된 인어아이의 외로움 그리고 부부의 사랑을 실감나게 표현된 그림이 인상적이다. 아무것도 모른체 태어났고,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외면받은 외로운아이, 어둑하고 광할한 바닷속을 혼자 헤엄쳐다니는 모습이 외로움을 극대화하면서 마음 한 켠이 좋지 않았다. 인어아이도 자신에게 가족이 생기길 간절히 원해 소원을 빌었는데, 좋은 부모를 만나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인어아이가 조절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세상이 공격하고 차별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인어아이가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자라기를 바랐고, 그동안 인어아이를 어떤 식으로 봐라봤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1~2학년이 읽으면 좋은 난이도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특징이나 장애가 있는 아이보다는 어른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생각보다 주변에 ASD 판정을 받은 아이들이 많다. 장애가 있는 것과는 별개로 모든 아이가 소중한 아이이고 사랑받는 아이라는 것을 전해주는 따뜻한 내용이며 아이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부분이라 읽어보길 권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