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잡이 냥이의 묘생역전 - 상 쥐잡이 냥이의 묘생역전
안민숙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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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역전이라니.! 당연히 고양이 관련된 책이겠지, 가볍게 힐링하면서 봐야겠다 생각하면서, 두 권이나 된다면서 신나게 짚어든 책이다. 내용은 군장병, 여성노숙인, 교도소수용자 상담가로 TV에도 출연하면서 활발히 활동하는 안문숙 저자가 우연히 태안에서 오드아이인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게 되면서 고양이와 함께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고양이 이름은 태안에서 만난 오드아이 고양이라서 '오태'이다.

온난한 주말 침대에 엎드려 책을 읽었는데 <쥐잡이 냥이의 묘생역전>은 다른 동물 관련 에세이와는 다른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첫 번째로 저자가 오태와 대화하는 부분이었다. "아가야, 너 여기서 뭐 하니? / 아가야 TV 너무 많이 보면 나쁘다.", "아줌마, 안아주세요. 너무 추워요. / 그럼 유치원 보내주세요."와 같은 일상 대화인데, 아가야 하는 호칭부터 오태가 대답하는 문장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보통 에세이에서는 관찰하는 식, 에피소드를 설명해 주는 식으로 1권 2권 모두 고양이 오태와 대화하는 부분이 많다 보니 저자의 세심함과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특별함이 느껴졌다.

두 번째는 저자의 특별한 직업이 책 속에서 녹아들었다는 것이다. 오태 사진을 찍은 것을 에피소드로 오태와 대화하면서, 이건 불법 촬영 명예훼손에 속한다는 등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14조를 각주에 설명하기도 하고, 저자가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업무협약한 사진과 내용들이 들어있기도 하다. 단순히 오드아이를 가진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보며 힐링하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고양이 가족과의 에피소드는 어떤 시행착오와 행복이 깃들어 있는지 보고 싶어 읽은 책인데, 예고 없이 찾아온 전문적인 지식들에 덤으로 배워가는 좋은 기회였다.

사진 퀄리티가 조금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독자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예상되지만 귀여운 오태 사진이 많아서 동물 좋아하는 독자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할 거라 생각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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