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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베어
주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를 평소에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읽은 책이다. <판다베어>는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판다로 변한 평범한 직장인 주인공의 이야기다. 얼굴이 변한 주인공이 당황하고 있을 때 의문의 사람이 인스타 DM으로 연락해오고, 그녀가 요처한 미션을 수행하면 얼굴을 다시 되돌려준다고 한다. 장르는 당연히 소설. 단조롭고 반복되는, 피곤하고 새로운 일이 없는 직장인들의 일상탈출 판타지 소설이다.
저자의 글은 유쾌하고 가독성이 좋아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일상탈출 판타지인만큼, 판다얼굴로 변한 주인공에게 이입하는 순간 다른 세계를 지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곳곳에 들어간 귀여운 판다그림들이 마음을 녹이고 귀엽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소설 속 주인공과 비슷한 환경에 있는 필자로서는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주인공처럼 갑자기 얼굴이 판다로 변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어처구니 없고 웃긴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소설이라서 판다얼굴을 하고 있어 귀엽다는 느낌이 있지, 이게 현실이라면 징그럽고 무서운 마음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얼굴이 왜 그러냐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알바라며 채지있게 넘어가는 장면도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에 인상적이었다. 얼굴이 변하는게 평범함 속에 어느정도 용인이 되는 정도의 이벤트라면 일상에 판다얼굴이 등장해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판다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귀여운 상상을 전해준 유쾌하고 엉뚱한 소설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