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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인문학 - 우리들의 트롯, 철학으로 듣는다,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성건.이호건 지음 / 미디어샘 / 2022년 10월
평점 :
트로트가 주제가 된 티비쇼 프로그램 덕분에 우리네 엄마 아빠들이 트로트에 흥이나 있다. 이전에는 고리타분한 노래의 한 장르로 관심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음악차트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전국 순회공연을 할 때면 전석 매진을 달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장르로 자리 잡았다. 필자 역시 트로트에 큰 관심이 없던 와중에 대중매체를 통해 자주 접하다 보니 좋아하는 트로트가 생기고, 트로트가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알아볼 수 있어 매력을 알아보고 싶었다. 그러던 찰나 만난 책이 바로 <트로트 인문학>이다.
<트로트 인문학>은 저자가 트로트가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부터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 나이가 어때서, 동백아가씨, 테스 형!, 희야, 바람 바람 바람, 마포종점 등 트로트를 통해 사랑, 이별, 청춘, 불륜, 애가, 남자, 웃음 등 18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한다.
책을 읽다 보니 트로트 가사가 눈에 들어왔다. 노래로 들을 땐 그저 흥에 취해 흥얼거리기만 했는데 막상 문자로 나열해서 보니 한 편의 시가 따로 없을 정도로 감정의 은율이 느껴졌다. 즐겁게 부르던 노래에는 애환이 담겨있고, 그 노래가 나왔던 시대상이 고스란히 녹여있다는 걸 발견하니 무척 신기하게 다가왔다. 트로트 이면에 철학이 숨겨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트로트에 대한 나의 시각이 넓어짐을 느꼈고 이면에 숨겨있던 세상사가 온전히 느껴진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