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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 - 개그맨 김형인의 뼈 때리면서도 담백한 세상에 대한 처세 이야기
김형인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10월
평점 :
개그맨 김형인의 뼈 때리면서도 담백한 세상에 대한 처세 이야기라고 책 표지에 설명되어 있다. 사실 개그맨 김형인씨가 책을 내서 이 책을 본건 아니다. 처세술이라는 제목이 좋았고, 강렬하고 불만 있어 보이는 표정의 일러스트가 눈에 띄어서 읽게 된 책이다. 막상 책을 받아들이고 보니 개그맨 김형인씨가 쓴 책이라는 것을 인식했고, 유쾌하게 세상에 소리치는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읽었다. 책은 생각보다 유쾌하지 않았다. 개그맨이 책을 냈다고 하니 유쾌할 거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편견이었다는 뜨끔함과 동시에 오히려 진중한 면모를 볼 수 있어서 더 담백한 장점으로 다가왔다.
책에서는 사람을 대하는 처세, 나락에 대비하는 태세, 세상을 견디는 자세, 성공도 실패도 쿠세라는 제목으로 4개의 파트로 나눠 있다. 핵심은 잘못을 했으면 사과하는 것, 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이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하는 것, 등에 칼을 꽂지 않는 것,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 마냥 무언가를 바라기만 하기보다 기꺼이 해주고자 하는 것으로 꼽을 수 있다. 너무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삶의 기본적인 자세가 아닌가 다짐한 대목이기도 했다. 책은 강렬하지만 작고 여백이 많아 지하철이나 출퇴근 시간에 들고 다니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아무래도 저자가 연예인이다 보니 많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고 경제적 자유로움과 사회적 지위 부분에서 입지가 온전치 못하지 않았나 싶은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멘탈이 강해야 연예인도 할 수 있는 것인 만큼, 멘탈을 꽉 붙잡고 싶을 때 가볍게 읽어보며 좋을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