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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평점 :
제목부터 인공지능 느낌이 물씬 나는 소설이다. K-스토리 공모전 최우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무척 기대를 가지고 읽은 책이다. 청소년 소설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막상 읽어보니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읽을 수 있을 내용이었다.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의 줄거리는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의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생명보호처에 근무하는 자살예방 TF팀 회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회영은 자살행위 시도자 행위 직전 30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을 이용해 그들을 물리적으로 방해 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회영은 엄마를 잃은 슬픔과 그리움으로 일상을 보내다가 타임머신을 이용해 엄마의 죽음을 막기위해 무리한 시도를 한다.
10년 후의 서울의 모습을 그린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미세먼지마저 정수로 바꿔버리는 화학물질이 개발되고, 커플 AI시계, 자살로 이한 사망자를 구조하는 목적으로 사용가능한 타임머신 등을 이용한 부분들이 현실적이기도 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면모들을 가지고 풀어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미래에는 스스로 죽기를 선택한 후 실패했을 때 재판을 받고 경우에 따라 교도소복역 한다는 설정이 있는데, 자살 또한 개인의 선택이고 자유로 받아들이는 시대에 흐름에 역행하는 대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을 방해하고 구한다음의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삶을 어떤 생각으로 사는지에 대한 내용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자살이라는 키워드에 비해 내용이 단순하지 않았나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