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을 쓰는 시간
임은자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9월
평점 :
마흔 후반에 글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 시킨 저자가 전하는 마음을 연결하는 글에 대한 자신의 에세이다. 지난날 겪었던 인생 에피소드와 가족에 관한 생각과 이야기, 돼지국밥 아줌마가 동시작가가 되기까지 저자가 애정 하는 글이라는 세계의 장점들을 나열한다. 저자는 요가와 요리 그리고 장사를 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에 꽉 참을 느끼지 못했는데 비로소 자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았던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인생을 글로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그가 느꼈던 감정들과 시간들을 불과 몇 시간 안에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자가 살았던 인생은 나와는 다른 인생이지만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하기에 그녀가 느낀 감정의 대부분은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의 인생을 담은 글을 읽다 보니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마흔 후반에 찾아오기도 한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나는 저자의 글을 통해 조금 더 빨리 와닿은 느낌이 들면서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늦었다면 늦었고 빨랐다면 빨랐을 나이에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기에 부러웠다. 저자가 동시작가라서 그런지 글은 서정적이고 감성적이다. 글로서 저자의 마음에 거대한 평화가 내면에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었던 대목이 많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업으로 하면서 사는 사람의 글의 반짝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반짝거림을 글로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생명력을 얻은 기분이 들었다.
<인생을 쓰는 시간>을 통해 글쓰기가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확장하는지 문학의 힘과 영향력을 알게 되었고,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