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쓰는 밤 - 나를 지키는 글쓰기 수업
고수리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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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글을쓰는 사람, KBS 인간극장 취재작가를 거친 11년 차 작가이다. 지금은 육아하고 있는 프리렌서이다. 인간극장은 평범하지만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는 다큐멘터리라서 좋아한다. 그런 프로그램의 취재작가로 일했다는 경험에서 나온 글은 어떨까 싶어 무척 기대를 가지고 읽은 책이다. 에세이와 글쓰기 수업을 담고있는 자기계발서 사이에 있는 글인데, 저자의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들을 옮겨적은 글이 많아 에세이게 가깝다. 글을 써야한다는 집착, 육아를 하면서 느낀 감정들, 자기성찰이 담긴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있는 '행방불명의 시간'부분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과 도리스레싱의 '19호실로 가다'가 떠올랐다. 그 글이 무척인상깊었는데 비슷한 맥락이라 대부분 사람들은 생각하는게 비슷하구나 싶었다.

엄마로서 짊어진 무거운 책임감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아이가 있는 여성 프리렌서의 삶은 이런걸까? 생각해보았고, 쾌적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자아실현 하고자 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그 와중에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다가왔다.

같은 단어가 반복되는 문장이 많다. 독자가 아닌 자신에게 보내는 다독임같다는 느낌을 준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지친기색이 전해져왔다. 저자는 글쓰기의 장점을 이 책으로 독자들에게 보여주려는 걸까? 자신을 돌보기 위해서는 글을 쓰라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 글쓰기 수업에는 아침 글쓰기 미라클모닝, 일기쓰기와 같은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문장은 좋은데 전체적인 내용은 여러모로 아쉬웠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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