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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검사들 - 수사도 구속도 기소도 제멋대로인 검찰의 실체를 추적하다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9월
평점 :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는 믿음 아래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변호사 겸 활동가인 저자는 변호사로 일하면서 부당하고 불공정한 법과 법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법조인들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면서 국민을 대표해 불량한 법조계에 이의를 제기하는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 일환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제목이 멋있어서 소설인 줄 알았던 <얼굴 없는 검사들>은 검찰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검찰,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검찰에 대한 오해와 이해를 담았다. 2장에서는 검찰 개혁의 시작은 어떻게 되고 형사소송법상 구술 고소와 수사기록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3장과 4장에서는 부당하게 밀려버린 실제 사건들과 그들의 태도에 대한 내용을 담았는데, 유령 대리 수술 사건, 임금 체불 사건, 지적장애인 노동력 착취 사건들 등이 담겼다. 마지막 5장에서는 새로운 검찰 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공정하고 깨끗하며 신뢰가 있을만한 검찰의 이면을 읽고 있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았다. 유력 정치인 사건과 이주 노동자 임금 체불 사건이 다른 방식으로 대해지는지 그 외에도 부당한 면모가 많이 보이는 사건들을 마주하니 마치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검찰이 뭐 하는 곳인지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읽은 '얼굴 없는 검사들'을 통해 검찰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검찰에 대한 이미지가 이 책을 시작으로 조금은 의심스러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검찰 내부의 고발이 아닌 외부에서 보는 사람의 시각에서 쓰인 책이라 단편적이고 왜곡된 사실일 수도 있기에 같은 내용으로 검찰의 입장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민의 입장에서 검찰개혁의 방향을 모색한 부분도 흥미로웠고 이러한 사회 목소리를 통해 부조리한 면모를 조금이나마 밝은 곳으로 이끌어지길 바란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