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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도 분명 고양이가 있을 거예요 - 25년간 부검을 하며 깨달은 죽음을 이해하고 삶을 사랑하는 법
프로일라인 토트 지음, 이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이 책의 외관만 본 사람들은 무슨 이미지를 떠올릴까? 제목에는 고양이가 들어가고 표지는 평화롭게 책을 읽으며 고양이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는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함께한 저자의 따뜻한 에세이 정도로 생각했다. 동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가볍게 읽고 싶어서 읽었는데 내용은 살벌해서 깜짝놀랐다. 저자의 직업은 25년차 부검 어시스트다. 독일 뮌헨 공과 대학 병리과 지하 1층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감이 충만한 멋진 여성이다. 고양이 보러왔는데 부검이라! 당황스러운 마음도 잠시, 부검 어시스트라는 희소성 있고 매력있는 직업에 이끌려 또 한번 기대하며 읽어나갔다. 정확히 부검 어시스트라는 직업은 무엇을 하는 걸까? 영어로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서 병리과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보여주는 모습이 기억에남는다. 예고 없이 찾아온 상황에 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질감을 느꼈고, 거리두기로 인해 유족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병리과를 책임질 훌륭한 직원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보면서, 저자는 일을 정말 사랑하고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생각은 이렇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천국과 고양이는 저자의 직업 자체가 죽음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천국을 넣었고, 흔들리는 일상에 지쳐 3일에 한 번씩 울던 저자를 보며 남편이 '유디트, 고양이를 키워보는게 어때?' 하면서 키우게된 고양이로 인해 많은 위로를 받은 의미가 있어 제목에 등장한 듯하다. 죽음을 이해하고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보다는 저자 자신의 대한 이야기와 부검 어시스트라는 직업환경을 알 수 있었던 에세이였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