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더 이상 휘둘리지 않을 거야 - 타인과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심리워크북
샤론 마틴 지음, 양소하 옮김 / 에디토리 / 202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캘리포니아에서 20년 이상 심리치료사로 활동한 전문가가 알려주는 '경계' 설정 기본 안내서이다.
저자는 심리치료사로서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하고 만들어낸 경험들을 이 책에 녹여냈다. <나는 더 이상 휘둘리지 않을 거야>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경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타인과의 경계를 설정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살펴보고 3부에서는 직장의 인간과 계와 자녀, 가족, 친구 그리고 대하기 어려운 사람들과의 경계 기술에 관해 알아본다. 마지막 4부에서는 반대로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고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등 자기관리로서의 경계 관련 기술은 연습한다.
'경계'란 무엇일까? 경계는 한 개인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의하고 나와 내가 아닌 것을 구분한다. 또 다른 사람과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대우를 받고 싶은지, 나에게 괜찮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다른 사람과 얼마나 친해지고 싶은지에 관한 것을 정하는기준이기도 하다. 경계의 종류에는 나의 공간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물리적 경계가 있고, 성적 경계, 감정적 경계, 시간적 경계 등이 있다.
내용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어 편리했고,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퀴즈와 연습 문제를 풀어보면서 경계의 정의와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던 부분도 좋았다. '경계'라는 다소 낯선 단어를 사용하고 설명하고 있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나 자신을 지키는 방어막으로 봐도 무관하다. 특히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경계 거절의 말들이었다. '난 관심 없어', '지금은 타이밍이 좋지 않아', '흥미롭긴 한데 내 우선순위와 맞지 않아', '그건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니 거절할게', '요새는 가정에 집중하고 있어서 다른 약속은 잡지 않고 있어' 등의 거절할 때 사용하면 좋을 문장을 예시로 두었다. 부탁하는 것도 어렵지만 거절하는 것은 더 어려운데, 적절한 느낌의 거절의 말들을 알려줘서 유용하다고 느껴졌다.
책에서 사용하는 문장들이 다소 어색하게 번역되고, 파트너 부분을 다루는 내용이라던가, 우리나라 정서와는 조금 맞지 않는 느낌도 있었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경계'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이해를 할 수 있었고, '경계는 나에 대한 정의'라는 문장이 와닿았던 책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디까지 거리를 두어야 하는지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바라는 독자라면 이 책이 도움 될 거라 생각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