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특서 청소년문학 2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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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원자 폭탄 '리틀 보이'의 피가 흐르고 있어"

원자폭탄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이다. 저자는 생태작가이기도 하고 일반문학과 청소년문학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썼던 책들이 중학교 교과서에도 자주 실린 이력이 있는 사람이다. 이번에 읽은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역시 고1 국어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의 줄거리는 어느 날 갑자기 노란 고양이로 변한 주인공 '박선'은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고선생'을 만나 함께 가족들의 시간 속을 여행하게 된다. 시간여행 가이드 고선생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난 박선은 그동안 현실에 있었던 자신의 몸의 이상징후(생리불순)의 원인을 알게되고, 자신의 가족들의 과거 이야기를 직면하게 된다.

갑자기 등장한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의 정체와, 누가 무슨 이유로 시간여행 의뢰를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 등으로 흥미롭게 읽은 소설이다. 청소년 소설이라 가볍게 생각했는데, 꽤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었다. 귀여운 고양이기 등장하는 판타지 타입슬랩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원자폭탄 피해자를 다룬 아픈 역사이야기 였음을 깨달았다. 원자폭탄 피해에 대한 관심도 업었고, 정보도 무지했던 터라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모두 새로운 사실들이었다. 이미 역사 속에서만 존재하는지 알았는데 후세대까지도 영향이 있다는게 신기했고, 역사가 아닌 현재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청소년들이 접하기엔 어렵고 무겁지만 꼭 알아야할 역사를 '하얀 고양이'와 '타임슬랩'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접근하기 쉽고 친근하게 풀어나갔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은 소설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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