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 샤인
제시카 정 지음, 강나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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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소속이었던 '제시카'의 첫 소설 데뷔작 '샤인'과 '브라이트'를 읽었다. 한 여성이 팝스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소설이라는 설명을 듣고 제시카 자신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쩌면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제시카가 자신의 속 사정을 팬들에게 소설로서 소통하고 전하고 싶어 이 책을 썼을지도 모르겠다.

(샤인)은 주인공 '레이첼'이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에서 팝스타가 되기까지 여정을 담았고, (브라이트)는 레이첼이 세계 최정상에 오른 9인조 걸 그룹 '걸스 포레버'의 멤버가 된 이후 우정과 사랑 그리고 꿈과 성장기를 담은 책이다. 브라이트가 샤인의 후속작이기 때문에 샤인 > 브라이트 순으로 읽는 것을 추천하지만 '브라이트'만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다.

“우리 업계 룰은 좀…… 복잡해. 아이돌 걸 그룹 멤버인 나는 연애 같은 데는 관심이 없는 순수한 옆집 소녀 같은 완벽한 이미지를 지켜야 해. 오직 팬들한테만 충성을 다해야 해. 아, 오해하진 마. 우리가 팬들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건 사실이니까. 그냥, 좀 어려워. 우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79p

걸스 포레버가 아닌 나는 누구일까? 팀에서 방출된 후에도 나는 혼자 성공할 수 있을까? 팬들이 나를 보러 와줄까? 이 질문들이 지난 몇 달 동안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솔직히 답은 알 수 없었다. 아직은 말이다. 하지만 이제 그 답을 향해 한 발을 내디디려 하고 있었다. - 452 p

성장소설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흥미진진하고 신나는 부분이 없어 심심한 느낌이 들어 생각보다 잘 읽히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악랄하거나 혹은 친절하거나 극단적인 면모가 많은데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문맥상 의아한 부분이 많았다.

반면, 꿈과 희망이 담긴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문장이 많고, 로맨틱한 부분,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있을 법한 상황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소녀시대 소속이었던 제시카가 저자이다 보니 소설 속 주인공인 레이첼이 곧 제시카로 상상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조심히 생활하는 연예인의 삶과, '걸스 포레버'의 멤버의 모습이 아닌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연예인 활동을 하면서 생각했을 내적 고민들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고,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찾고 중심을 잡으려는 모습이 보여 뭉클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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