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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과 버섯구름 -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세계사
오애리.구정은 지음 / 학고재 / 2022년 8월
평점 :
신문사 국제부와 문화부 등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기자 출신 작가 2사람이 만든 교양으로 읽는 인문 세계사이다. 신문이나 뉴스 등을 통해 전달되는 사건과 장소들을 기준으로 이면에 숨겨진 의미와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세계사를 이해하는 게 <성냥과 버섯구름>이다. 제목처럼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세계사를 보고 읽을 수 있는 효과가 있고, 더 나아가 일상을 의심하고 뒷이야기를 궁금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책은 물건과 장소 그리고 세계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24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냥과 불씨에 대한 가혹한 역사라던가, 생리대나 바코드의 역사, 이란과 미국 앙숙 역사, 21세기의 해적들 들에 관한 내용들이다. 조금은 친근하면서도 낯선 세계 소식들을 접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어진다. 연결되는 글들이 아니기 때문에 목차를 보고 궁금한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고 처음부터 하나씩 읽어도 무관하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생리대의 역사였다. 지금이야 생리대가 보편화되었지만 생리대가 없었을 시절에는 어떻게 했을지 궁금했었는데, 쓸모 없어진 천을 잘라 접어서 생리대로 썼다고 한다. 현재 생리대에 들어간 화학약품을 꺼리는 사람들이 천 생리대를 쓰고 있는 것과 같다. 최초의 일회용 생리대를 생각해낸 사람은 누구인지, 점점 편리한 형태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은 물론 지역별로 생리대를 어떻게 보편화 시켰는지 그리고 특이사항 등을 알 수 있었다.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저자들은 역사학자가 아니고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이기에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현재의 사건들과 연결 지어 해설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가볍게 읽으면 좋을 교양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