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허풍담 5 - 휴가
요른 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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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덴마크 출생 요른 릴 저자. 덴마크 북동부로 탐험 원정을 갔다가 북극의 매력에 빠져 그곳에서 16년을 지낸 사람.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책이 바로 <북극 허풍담> 시리즈. 내가 읽은 책은 1234건너 뛰고 5번째 '휴가'이다.

덴마크 소설을 내가 읽은 적이 있을까? 기억하기로는 없다. 덴마크 첫 소설에 나는 유쾌함을 기대했다. 익살스럽고 병맛인 표지에 입소문으로 익히 들었던 북극 허풍담을 읽을 생각에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시작했다. 제발 재미있기를.. 바라는 마음, 보물 같은 책이라면 앞으로 읽을 시리즈 4권이 생기는 건데 하는 생각에 호들갑을 떨었다.

북극을 배경으로 한 소설인 만큼 새하얀 설경이 떠오르고 등장하는 북극 동물들로 하여금 자연이 느껴진다는 점이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잠꾸러기, 전직 군인, 낭만주의자, 주정꾼, 수다쟁이..까지 한 명 한 명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진 그린란드의 사냥꾼들의 만담을 읽고 있자니 조용하고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북극이 재미있는 일들이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북극이라는 공간에서 오는 생경함과 환상은 책을 읽는 독자를 잠시 다른 세상으로 인도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중간중간 들어있는 익살스러운 그림들도 귀여웠다.

유쾌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위트가 색다르게 다가온 소설이다. 북극 사람들이 실제로 저런 농담을 하나? 하는 호기심과 북유럽 남자들의 위트와 허풍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서 배꼽 잡는 시트콤이라고 하던데,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북유럽 사람들의 유머는 이런 식이구나' 하는 정도로 와닿았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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