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일기 - 비행 뒤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
김연실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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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5년 정도 비행 경력이 있는 승무원으로서 지금은 퇴사하고 글도 쓰고 멘토링도 하는 N잡러이다. 이 책은 저자가 5년간 비행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나 생각을 일기식으로 풀어낸 에세이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을 이렇게 책으로 나마 간접경험하는 걸 높게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승무원이 쓴 에세이는 반가웠다. 나에게 승무원이라 하면 우아하고 장시간 비행에도 흔들림 없는 자태를 자랑하고 비행기에선 나는 먹이를 기다리는 어린 새이고 승무원은 어미 새와 같은 이미지다. 또 키가 작은 나는 절대 될 수 없는 직업이기도 한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 즐거웠다. 한편으로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 하게 되면서 직장을 잃고 카페 아르바이트나 다른 개인적인 벌이를 찾는 승무원들을 다룬 다큐를 보던 것이 떠올라, 씁쓸하기도 했다.

책 곳곳에 그려져 있는 일러스트는 저자가 직접 그렸다. 아기자기한 비행기 용품 등이 귀여움을 뽐내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내가 비행기 탈 땐 진상 손님이 없었는데 승무원인 저자는 많이 겪었나 보다 싶었다. 진상 손님들의 모습 들을 보며 나는 비행기에서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객실 승무원 직급별 하는 일, 아기들과 비행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좌석 등받이 논란에 대한 저자의 생각, 비상구열 탈출방법, 승무원 유니폼 종류 등 승무원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고, 승무원의 관점에서 비행기 내부 상황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도 신기했다.

조금은 낯선 사람으로, 나와는 다른 사람으로 인식됐던 승무원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승무원은 어떤 일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부적인 사항들, 승무원으로서의 고충을 알 수 있어서 승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나 관심 있는 분들이 보면 도움 될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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