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위의 낱말들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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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용기를 주고 힐링 도서 분야에서 유명한 황경신저자의 신작이다.

<달 위의 낱말들>이란 책은 어떤 낱말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저자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내리다, 쓰다, 닿다, 막장, 인연, 기적, 공포, 고독, 재회, 토끼, 컴퓨터, 자동차, 청소기, 책등의 낱말들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는 방법에서는 저자의 조언처럼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무관하다. 서로 연결되는 내용이 아닌 각기 다른 낱말들을 키워드로 저자의 에피소드가 담겨있어 처음부터 꾸준히 읽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읽는 것을 추천한다.

낱말에 따른 저자의 기억을 따라 읽으면서 나 또한 낱말에 연결된 추억이 오버랩되면서 마치 우연히 꺼낸 사진첩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자의 첫 컴퓨터를 바라보면서 나의 첫 컴퓨터는 언제였는지, 누가 사줬는지, 컴퓨터로 뭘 했는지 계속해서 생각이 났다. 낱말 하나에 이렇게 풍성한 추억들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평소 무심코 지나치는 무채색 낱말들이 색감 있게 다가왔다. 이것이야말로 소확행이 아닐까 싶어 기분이 좋았다.

소설이나 시를 읽는 듯 문장에 들어있는 어휘가 풍성하고 감성적인 낱말들이 가득한 게 아름답게 느껴졌다. 거기에 감각적인 그림과 사진들이 글과 잘 어우러져 책 제목처럼 정말 '달 위의 낱말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따뜻했다. 감성적인 문장을 읽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갈증을 채워줄 만한 달콤한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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