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만들다 보니 - 좋아하는 것을 오래 하기 위한 방법
한주희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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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호숫가에 돌멩이 하나를 던져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관찰하고 즐기는 사람처럼, 나는 내 선택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책 뒤편에 적힌 문장인데 너무 와닿았다. 단조로운 삶에서 입체적인 무언가로 변해간다는 말 또한 와닿았다. 내 가치관이 저자의 가치관과 닮았음을 직관하고 저자의 삶은 어떤 과정을 겪었고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부제가 '좋아하는 것을 오래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한다. 저 말 좋은 말이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하기 위한 방법.. 여러 번 읊어 보아도 좋은 말이다. 일단 나는 좋아하는 것을 우선 찾아야 할 텐데라는 염려를 뒤로하고 좋아하는 것을 오래 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건지 탐독해 보았다.

저자는 2006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 말라 해 국립건축학교 건축 석사 졸업과 동시에 건축사무소에 입사했다고 한다.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싶은 생각을 하면서 인생은 180도 달라지면서 도전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고 한다. 건축가로 보장받는 미래를 포기하고 취미에 불과했던 의상 디자인으로 뛰어든 저자의 도전을 이 책에 담았다. 책에서는 파리의 건축가가 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결심과 과정 그리고 디자이너가 된 다음의 일상 그리고 디자인 브랜드 론칭까지의 과정이 에세이식으로 담았다.

안정적인 직장과 그동안 쌓아왔던 커리어를 포기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꿈을 향해 도전했다는 자체가 멋졌다. 결과가 성공했기에 더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내딛고 성공하지 않은 사람들의 비율이 더 많을 현실에서 성공의 결과가 개인의 문제인지 운인 건지 판단이 서지 않아 선뜻 꿈을 위해 도전하기엔 머뭇거려지는 게 나의 생각이다. 건축을 오랫동안 하기 위해 옷을 만든다는 저자의 이념이 신선한 시각으로 다가왔던 누군가의 도전 이야기였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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