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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탄생
김민식 지음 / 브.레드(b.read) / 2022년 6월
평점 :
집이라는 공간은 아주 사적이고 특별하다. 공간에서 주는 편안함과 개인적인 성향이 짙게 묻어있어 비밀스럽기도 한 집을 주제로 한 책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남들처럼 아파트에서 살다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본 꿈만 같은 삼나무 집의 매력에 빠져 나무 집에 살면서 나무 집을 지어 파는 사람이다. 그런 저자가 집을 탐구한 세월을 기록한 책이 바로 <집의 탄생>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개인적인 사색뿐만 아니라 집을 만드는 사람의 에세이인 만큼 집에 대한 지식까지 더해서 흡수할 수 있는 재미와 정보 두 가지를 가진 유익한 책으로,
집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책은 처음이다 보니, 책을 읽는 시간이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집이라는 공간이 남다른 공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집에 대한 다양한 관점으로 집을 바라보니 내가 살았고 살고 있는 집들이 순차적으로 떠오르면서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러는 와중에도 눈에 돋보였던 건 역시 나무로 만든 집들이었는데, 일단 집에 사용되는 밤나무, 졸참나무, 삼나무들이 소개될 때 상상해 보니 나무에서 나는 자연 냄새가 전해지는 것만 같아 나무로 만든 집에서 살면 여생이 안락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의 탄생을 제목으로 해서 집을 만드는 방법이나 좋은 자재들이 등장할 것 같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다양한 집 가운데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해 인문학적 배움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