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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의 마법
이준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6월
평점 :
<은둔형 외톨이의 마법>에는 타의에 의해 은둔 생활을 하게 된 두 사람이 등장한다. 한 사람은 마법을 쓸 수 있지만 마법으로 인한 소문으로, 한 사람은 친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 금방 밖으로 나올지 알았지만 다시 세상으로 나가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나가려 할 수록 더 깊은 은둔 생활로 들어간다. 그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만나 힘을 합쳐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자신도 경험했을 법한 은둔형 외톨이라는 주제와 마법이라는 판타지가 만나 탄생한 소설로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은둔형 외톨이를 마법 판타지와 접목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좋았던 소설이다. 소설 초반에는 은둔형 외톨이들의 전형적인 생활패턴과 생각들을 보여주고, 중간부터는 은둔형 외톨이 두 사람이 만나 외톨이 삶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데, 마법이라는 판타지를 제외하면 누군가의 에세이가 아닐까 할 정도로 현실적인 내용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간의 거리가 멀어진 요즘 시국을 생각하면서 읽으니, 등장하는 두 인물 모두 본인이 원해서 은둔형 외톨이가 된게 아니었고, '은둔형 외톨이의 모임'에 참여하는 등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의지도 있었던 사람들이라 더 감정이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소설이긴 하지만 마법이라는 판타지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라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읽기전에 마법보다는 '은둔형 외톨이'에 초첨을 맞추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