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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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호텔은 2008년 세계 금융계와 미국 사회에서 이슈가 된 사상 최대 폰지사기 사건을 배경으로 한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의 신작이다. 저자의 또 다른 SF소설 <스테이션 일레븐>이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걸작이었던 만큼 이번 소설 또한 등장과 동시에 큰 관심을 받았고 특히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추천하면서 고공행진을 이룬 책이기도 하다.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폰지사기 사건을 바탕으로, 어느 날 황무지에 있는 호텔 유리 벽에 자살을 권하는 내용(깨진 유리 조각을 삼켜라)의 낙서가 발견되고 범인으로 의심된 호텔 청소원 폴을 해고하면서 시작된다. 호텔에는 폴과 배다른 남매인 빈센트가 일하고 있었는데, 호텔 소유주 '조너선 알카이티스'와 호텔을 떠나 그의 대외적 아내 역할을 하게 되고, '조너선 알카이티스'는 폰지사기 범죄의 주축이 되며 행보를 이어가는데...

사기 사건을 기반으로 한 내용인 만큼 책을 읽기 전에 폰지 사건을 먼저 알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 사건에 휘말린 여러 사람이 등장하고 등장하는 인간의 각자의 생각과 악의적은 본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어쩌면 호텔 유리 벅에 자살을 권하는 문구가 등장했을 때부터 예고된 비극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반부로 가면 그동안 등장했다가 사라진 사람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모양새가 신기했다.

추리나 미스터리 스릴러 분야는 아니라서 자극적인 느낌은 아니다. 다만 실제 있었던 사건을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정교하고 현실적인 묘사에 소름이 돋고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만한 소설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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