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은밀한 감정 - Les émotions cachées des plantes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백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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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94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공쿠르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이 외에도 다양한 책을 집필한 이력을 가진 프랑스 작가로서 이 책을 통해 식물에게도 광범위한 감정(기쁨, 공포, 감사, 질투, 욕망 등)을 느끼고 또 우리에게 표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식물에게도 감정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느낄 수 있고 또 인간 감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평소 나는 식물에 대해 생명이 있지만 감정이 없다 하지만 외부환경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을 순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저자의 식물 감정설 주장에 대해 나는 그럴 수가 있을까라고 의문스럽게 생각했고 더 나아가 식물에게도 감정이 있다면 인간이 너무 잔인해지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들었다.

식물의 행동 양상을 예민하게 관찰하면서 식물에게 다양한 감정이 있고 그 영향으로 모습을 바꾸는 등의 사례를 들며 이야기하고 있다. 대표적이고 유명한 일례로 똑같은 두 식물을 두고 한 쪽에는 욕설을 한 쪽에는 칭찬을 주기적으로 했을 때 식물이 어떻게 자라나느냐에 대한 실험 등을 내포하고 있다.

내용 중에 "인간은 식물 없이 살지 못한다. 그러나 식물은 인간 없이다 살 수 있다"라는 문장이 무척 크게 와닿았다. 너무나 맞는 말이기 때문에 누군가 정신 차리라며 흔드는 것만 같은 문장이었다.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바꾸니 인간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식물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어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집안 곳곳에 있던 화분 속 식물들과 지나치다 보이는 작은 식물들까지 종전과는 다른 눈길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 변화된 일상만으로도 삶이 깊어지고 풍요로워짐을 느꼈다. 식물에 특별한 뜻이 없는 사람이 읽더라도 매혹적이고 마음을 뒤흔드는 내용이 될 거라 생각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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