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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현상청 사건일지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18
이산화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4월
평점 :
제목에서 느껴지듯 독특한 세계를 설정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다.
아예 이 세상이 아닌 듯하면서도 현실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행정기구에 이름을 바꾸고 왠지 현실적인 업무를 하는 듯한 전개가 그럴듯하게 보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 해봤을 법한 엉뚱한 상상을 이 책에서는 잘 보여주고 있다. 기이현상청 사건 일지의 줄거리는 서울특별시에 정부청사에 위치한 공조직 '기이현상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기이현상청은 초현실적인 존재들을 대상으로 관리하고 이 존재들과 균형을 이루며 살기 위해 부단히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내용을 담았다.
등장하는 기이현상에는 귀신, 정령, 괴현상, 흡혈괴물, 영적인 존재, 에너지 생명체 뭐 그런 기이한 종류들이다. 처음부터 읽을 때 어느 정도 현실감을 상실한 체 재미로 읽어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장르다. 기이한 존재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데 있어 생기는 문제점들을 다루는 내용이라 정말 기이한 존재들과 공생한다면 우리는 어떤 사회 모습을 보일지 상상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다루는 기이한 존재들이 다양해서, 그동안 봐왔던 기이한 존재들을 다룬 영화들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가볍지도 않은 분위기로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류를 좋아하고 또 상상하는 것을 즐겨 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소설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