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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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크릿우먼 헤어워 창립 20주년 기념 작품인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이다. 헤어웨어에 대해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폭넓게 다룬 책을 읽기 전에 헤어웨어의 뜻은 (Hair Wear) '머리카락을 입다'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단어인데, 21세기 초 씨크릿우먼이라는 기업이 최초로 사용했다. 조선시대의 패션이었던 가체의 의미를 계승하여 아름다움을 연출하기 위해 입는다는 조금 더 고급진 의미를 가진다. 남자는 머릿 빨이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헤어스타일에 따라 인상이 달라 보이고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기도 하고 머리카락에 대한 역사 또한 고대에서 중세를 지나 현대까지 수천 년을 이어간다. 이 책은 그런 머리카락을 사랑한 인간의 궤적을 찾아 떠나는 탐험서라고 볼 수 있으며 머리카락에 얽힌 신화와 전설, 혁명과 연애, 전통과 자유라는 목차를 가지고 역사를 풀어놓았다.

헤어웨어라는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한 권의 책이 탄생했다는 것도 신기한데 여성이라서 그런지 제법 즐겁게 읽었다.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머리카락을 땋았는지 뒤로 넘겼는지, 묶지 않고 좌우로 늘어뜨리고 있는지 길이가 짧은지의 따위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모습이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 가볍게 읽었지만 막상 메두사나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더해 읽으니 헤어웨어의 전통(?)을 느낄 수 있었고 색다른 시각으로 역사를 읽는 것도 흥미로웠다.

책에 들어간 모든 사진이 칼라로 되어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눈요기가 되었고 머리카락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어 아름다움과 관계된 직업이나 공부를 하고 있다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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