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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즐거운 퇴사 인간입니다 - 나는 잘한 걸까, 청춘 공감 에세이
조혜영 외 지음 / 짇따 / 2022년 4월
평점 :

직장인으로서 꿈꾸는 반면에 두려운 단어 '퇴사'를 다룬 책이다.
빠르게 들어간 첫 직장을 아직도 다니고 있는 나에게 무척 흥미롭게 다가온 책이다. 물론 퇴사를 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막막함도 따라오는 것이 퇴사이기에 퇴사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나름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퇴사 인간 네 사람의 이야기다. 한 사람씩 차례대로 이어지며 퇴사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담았고 마지막엔 인터뷰식으로 소감을 넣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유정님의 이야기에서는 9시부터 근무시간이지만 조금씩 빨리 나와 무료 봉사를 한다는 내용이 무척 와닿았고 조혜영 님 이야기에서는 직장인 자신의 하루를 담은 부분이 인상 깊다. 시간대별로 직장인이 무엇을 하는지 적었는데 시간대별로 나열한 내용을 읽고 있자니 다람쥐 쳇바퀴 도는 모습이 연상되고 나의 일과와 오버랩되어 씁쓸했다. 박정완님 글에서는 퇴사라는 것과 퇴사 이후의 삶에 대해 담백하게 정리해둔 부분이 나의 생각을 정리해 준 것 같아 여러 번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퇴사의 이유는 전부 달랐지만 네 사람 모두 퇴사를 후회하지 않았다. 주최적인 삶을 살고 있는 용기 있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각자의 사정은 모두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지만 퇴사에 대한 막연함을 걱정할 때 용기를 내는 것이 후회 없는 삶의 단초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퇴사를 진심으로 염두에 둘 시기가 도래할 때 이 책이 생각날 것 같다. 좋은 경험과 조언이 많았기에 결심의 순간에 용기 한 방울 떨어트려 줄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