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꽃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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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이지만 공적인 도움이 된다면 이 범죄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 소설이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한 남자는 233명을 잔인하게 죽인 범죄자이다. 어릴 적 아버지가 암으로 죽고 어머니 또한 알지 못한 병으로 죽은 이 남자는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33명을 실험했다. 마침내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발견한 이 남자는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이 233명을 죽였으나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자신을 욕하지 말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당신이라면 이 남자가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감정과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책을 읽기 전 간단한 포맷만을 접했을 때와 책을 읽고 난 뒤 나의 생각은 정 반대 방향으로 바뀌었다. 단편적으로 233명을 죽였다고 하면 당연히 죽어마땅한 사람이지만, 저 233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독자인 나로서는 세상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은 정말 거부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미 죽은 사람들이 되돌릴 수 없는 이미 끝난 일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능력이라면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질문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233명만큼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면 '갸우뚱' 했겠지만 '모든 병' 그리고 '70억 인구'를 대상으로 비교하다니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지 않았다. 가독성은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가벼워 보이는 느낌이 들었고, 독자에게 상황을 이해시키기 위해 설명하는 듯한 문장이 많아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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