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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주인공 온조가 시간을 파는 상점을 운영한다. 이 상점은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온조가 손님들의 어려운 일을 해결해 주며 자신의 시간을 파는 형식으로 돌아가는데, 카페를 운영하는 목적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금전적인 이득이 있으며 자신에게 보람이 되기 때문에 한다고 한다.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달라, 천국의 우편배달부가 되어달라,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아 달라는 등 의뢰는 사소한 것부터 곤란한 것까지 다양하다. 그러던 중 PMP도난 사건에 휘말린 온조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주인공이 상점을 운영하는 목적을 읽었을 땐 조금은 성숙한 청소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오히려 나의 청소년 시기를 오버랩했을 때 아이디어도 좋고 합리적이며 여러모로 도덕적이라는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이 소설을 원작으로 대학로 청소년 연극 공연도 하고 있고, 청소년 권장도서이기도 한 만큼 내용은 충분히 창의적이고 유익한 것 같다. 원작 소설을 읽고 연극까지 본다면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 이 순간'이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90살까지 살 것을 당연시하며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순간을 투자하곤 한다. 이 책에서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금의 시간을 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더욱 아름답고 아쉬운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우려했지만 줄거리도 너무 가볍거나 유치하지 않아서 좋았는데 어른인 내가 읽어도 의미 있다고 생각될 만큼 담긴 메시지가 좋았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를 끄적여본다.
"삶은 '지금'의 시간을 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아쉬운 건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