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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적 편견
기타무라 히데야 지음, 정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최근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준다는 것을 알았다.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자신이 행했던 행동들이 무의식에서 나온 것들이고, 사회적 합의가 된 듯 너무 자연스럽게 보였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물론 분위기 또한 그것이 편견인지, 상처를 주는 행동이었는지 알 수가 없던 일들이 많았다. 악의가 없었기 때문에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적어도 나는 그런 무의식의 편견에 대해 자각하고자 이 책을 읽었다.
이번에 읽은 <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적 편견>에서는 일상 속에 녹아든 무의식적 편견들의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로 인한 폐해와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왜곡된 마음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무의식적 편견을 경계하고 벗어나려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한다.
무의식적 편견이란 무심결에 생겨난 잘못된 생각인데, 어떤 상황에 대해 내면을 생각하지 않고 고정 관념을 적용해 단정 짓고 행동하는 것이다. 무의식적 편견은 우리 일상에 아주 사소하게 도져있다. 나 또한 30대 초반 나이가 되자, 이 시기에 꼭 결혼을 해야 한다는 식의 안부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꼭 30대 초반에 결혼을 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사회 관습이 느껴지는 기억이다. 남성스러움, 여성스러움을 이야기하는 성적 편견을 다룬 내용이 많고 그 외에도 장애인이나, 젠더 등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편견들도 다채로운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어떤 무의식적 편견을 가졌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서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무의식적 편견이라는 게 악의가 없이 남에게 부담을 줬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악의 없는 편견'이라도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꼬집는다. 편견은 곧 인지에 해당되고 이는 심리학에서 본다면 차별로 이어진다고 한다. 빠르고 변화하는 선진화된 문화에 발맞춰 우리의 무의식적 편견까지도 경각심을 갖고 더 긍정적이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될 때 기반이 될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