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이쿠, 오늘도 행복했네
이정수 지음 / 브.레드(b.read) / 2022년 2월
평점 :
행복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함이 있다. 나 또한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 행복했고 만족스러운 하루 였는지 스스로에게 묻곤한다.
누군가에겐,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함을 삶의 목표로 하고 살아가기도 한 만큼 오늘도 행복하다는 이 책의 제목을 보니 유난히 읽고 싶어 읽게되었다.
저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읽은 에세이인데 뜻밖의 사람이 저자였다는 것을 알고 무척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개그맨 이정수씨였다. 하얀색 반질반질한 옷을 입고 올백한 무스머리에 개그맨 치곤 잘생겼던 외모가 떠올랐다. 있을 땐 궁금하다가도 막상 눈에 안보여 그대로 잊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책으로 만나다니! 무척 생경한 경험이다. 책이란 SNS나 영상물과는 다르게 무척 내면의 이야기까지 끌어 모아둔 곳이라는 특수성이 있는데 줄 곧 '행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다보니 덩달아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면 별 거 아닌게 행복이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무척 어려운게 행복이다. 저자에게 행복은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다보니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것 같았다. 나도 대부분의 하루가 행복하니까. 어렵지 않다. 이런 이야기 까지 책으로 낸다고? 싶은 사사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고 할까? 별 거 아닌 내용이 오히려 공감을 자아내고 친숙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기억되었던 부분도 별 거 아닌 이야기지만 컴퓨터 메모리 고치는 내용이었다. 삭제버튼 잘 못 눌렀다가 37만원을 날린 그의 이야기가 왜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지만 생각난다. 클릭 한번에 37만원이라니..!
무엇보다 나의 한 시절을 함께했던 잊고 있었던 추억의 인물을 만나 안부를 물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시종일관 행복하다니 더 좋다.
시덥지 않은 일상이고 행복이지만 가볍고 편안하게 일상을 공유하고 수다를 떤 것 같은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