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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ㅣ 팍스 2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월
평점 :
인간과 여우의 우정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동화책
상처를 대면하고 치유하다
나에게 자그마한 친절 한 조각을 몸소 체감하게 해준 책이 있다.
이 책에서는 열세 살쯤 어린 남자아이 '피터'가 등장하고 피터가 구해주고 애정을 다해 보살펴준 여우 '팍스'가 등장한다.
소설은 피터의 시점과 여우 팍스의 시점을 교차하여 이어지고 종국에는 서로가 만나 1권에서 있었던 오해와 감정들을 풀어내는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3번째 스리즈를 예견하는 듯 끝난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단단함을 느끼기보다는 주인공인 피터의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태이고 여우 팍스 또한 동물이기에 성인 인간이 보기엔 불안불안함을 느껴 돌봐주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렇기에 읽는 내내 피터와 팍스에게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고 둘이 만나길 바라는 마음에 온 감정을 쏟아 이입했고, 저자의 서사가 짙은 필치에 현혹되어 마치 내가 당사자가 된 것만 같이 읽었다. 피터가 팍스를 버렸던 기억을 끔찍이 하는 모습을 보며 잊었던 나의 과거 또한 떠올라 슬펐고 피터가 어떤 마음일지 헤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내가 읽은 책은 팍스2라서 앞 내용을 모른 채 읽어도 괜찮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다행이다 동화책이다 보니 내용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앞 내용을 모르고 두 번째 책을 읽은 건 처음인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유추해 보면서 읽는 재미도 나름 매력이 있었다. 마냥 어린아이들이 읽을 유치한 동화책이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배움이 있고 감정을 소용돌이칠 수 있는 깊이가 있는 동화책이기에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라고 말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