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썸머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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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하고 관심이 생기고 교집합을 찾아 맞춰가면 그게 사랑이 되어 가는 과정인 줄 알았다. 좋아하는 사람에 최대한 맞춰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내가 착각하고 있었다고 깨닫게 된 계기는 이번에 읽은 <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라는 책 덕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이상 궁금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한다.

교집합을 찾기보다는 나를 이야기함으로써 새로운 교집합을 만들어낸다는 데에 의의가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여러번 읽고 나서야 머릿속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편견을 바꾼 새로운 시각이었다.

삶의 주인공이기만 했던 저자가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주인공이 아님을 깨닫지만 '가끔은 넘어져도 괜찮다'는 마인드로 당당히 자신의 삶을 주체성 있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순간 순간의 기록들이 책에 담겼다. 얼핏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책인듯 하지만 사랑뿐만 아니라 저자의 일상과 생각이 담긴 평범한 에세이다. 숏커트에 대한 열망, 여름을 사랑하는 마음, 붕어빵과 여름과일 같은 평범한 일상이다.

에세이는 읽다보면 저자가 상상되고 친근해지기 마련이라 여름 배경의 똑단발 모습의 저자를 상상하곤 했는데 마지막에 와서야 저자의 사진이 한 장 담겨있어 좋았다.

뭔가 갈팡질팡한 마음이 드는 요즘 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 귀울이는 방법과 소중함을 느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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