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인 러브
레이철 기브니 지음, 황금진 옮김 / 해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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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탕을 먹은 듯한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핑크 핑크 한 SF 로맨스 판타지를 읽었다.

표지도 예쁘고 내용도 사랑스럽다. 마치 옛날 왕자와 공주가 등장하는 동화를 읽는 듯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빠져들어 읽었다.


1803년의 제인 오스틴이 20세기로 온 타임슬립 로맨스 소설이다.

제인 오스틴이 시간 여행을 통해 20세기에서 만난 프레드와 점점 사랑이 짖어질수록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고 과거에서 유명한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이 하나 둘 사라져버린다. 제인 오스틴은 과거로 돌아가 계속하여 작품들을 생성해야 할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사랑하는 프레드와 사랑하며 살지 갈림길에 서게 된다.


제인 오스틴의 시간 여행을 함께하면서 사랑과 일 둘 중에 고민하는 모습이 무척 공감이 갔다. 내가 만약 제인 오스틴이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했을까 어려웠다. 이기적이게도 필자는 제인 오스틴의 명작들을 보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 조급해지면서 과거로 돌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곤 했다. 작가는 어쩌면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가정을 독자들에게 심겨 넣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또 하나 과거의 여성들의 지위와 현제 여성들의 지위의 변화를 보면서 20세기에 태어난 내가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마법과 주문, 시간 여행, 일과 사랑, 여성의 지위에 대한 키워드로 정리하는 <제인인러브>는 통통 튀는 문장들과 흐뭇함 그리고 여자로서 일과 사랑 중 어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책을 덮고선 불현듯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어렵게만 느껴져 책장 한편에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두었던 책이 하루빨리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은 나는 이제 제인 오스틴의 명작들을 보며 그녀의 사랑을 떠올릴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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