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 선생님 병원에 가다 - 나이 듦과 ‘인생’을 대하는 법
요로 다케시.나카가와 케이이치 지음, 최화연 옮김 / 청홍(지상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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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명의 전문의들이 겪은 경험으로 현대의학을 파헤치고 나이 듦과 인생을 대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두 사람인데 한 사람은 1937년생 일본인이며 의학박사이고 해부학자이다. 또 한 사람은 1960년생 일본인이며 도쿄대학 의학계 특임교수이자 병원의 진료부장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에서는 요로 선생님의 심근경색을 발견하고 현대의학으로 치료하려 했으나 요로 선생님이 병원을 멀리한다. 자신도 의사이면서 병원을 멀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이유를 통해 현대 의료의 한계와 가능성을 살펴보고 인간적 의료는 무엇이 있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요로 선생님이 본인도 의학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가지 않은 이유는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환자 신체보다 데이터가 더 중요한' 현대의학의 흐름 때문이라고 한다. '데이터'에 의존하기보다는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 집중한다는 것이 핵심인데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해 기피하기만 했던 나의 가치관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라는 하나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었다. 그렇다면 계속 발전하는 현대의학이 더 나아가 인공 팔 하나 인공 신체를 대체할 수 있는 의학까지 발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요로 선생님은 그때에도 '자연스러운' 나이 듦을 받아들일 것인지가 궁금하다.

개인의 서사와 전문의들의 논리적인 의견들이 오가는 가운데 의사의 눈으로 본 의료시스템의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 느낌을 알 수 있었고

마지막 장에 담긴 관련자들의 대담들, 종종 등장하는 고양이 마루까지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책이라 잡지를 보는 듯 재미있게 읽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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