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유학 가다 -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의 유학 성공기!
이현주.임성재 엮음 / 바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통해 오랜만에 흙수저라는 단어를 마주했다. 흙수저란 부모의 도움이 거의 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흙수저 반대말은 금수저이다. 읽기 전에 나는 무슨 수저일까, 내 주변 사람들의 수저는 어떻게 생겼을까 생각해 봤다. 흙수저라고 해서 욕이나 펌하하는 단어라고 느껴지기보다는 그저 하나의 문화에서 비롯된 단어라는 생각에 거부감 없이 읽었다. 아마 나도 흙수저나 아니면 나무 수저 정도가 아닐까 싶어 이 책에 눈길이 갔을지도 모르겠다.

<흙수저, 유학 가다>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의 유학 성공기를 담은 책으로 다섯 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유학파들이 쓴 책이라서 그런지 책 속에서는 자유로운 구조가 인상적인데, 몇 페이지가 영어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고 전문적인 단어들도 등장하는 한편 개개인의 서사도 있어 볼거리가 많았다. 첫 번째로 소개된 신은비님의 글들이 유독 인상 깊었는데, 어릴 적 환경부터 대학생활 그리고 유학을 떠나고 그곳에서 했던 여러 가지 준비과정들이 비교적 상세하게 다룬 부분이 다채롭게 다가왔다. 특히 "할매 바테 간다"라는 짧은 문장에서 아마 애정이 간 게 아닌가 싶다. 마치 소설 같은 유학기라서 재미도 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등장하는 소수의 유학 합격 사례를 가지고 '너도 할 수 있어'라며 유학을 권하는 의미가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로 꿈꿀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 기획했다고 한다. 나는 어쩐지 더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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