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
임기헌 지음 / 커리어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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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모르는 이의 그늘을 들여다보는 일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한 30일간의 제주도 여행기

책을 쓰기 1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았던 저자가 제주도에서 한 달을 보내며 쓴 책이다.

언론사에서 7년,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고로 고향에 있는 어머니를 홀로 둘 수 없어 내려온 제주도.

제주도에서 돈가스 장사를 시작하고부터 반복되는 일상에 찾아온 무기력증으로 정신과를 찾아 상담한 결과 우울증 진단을 받는다.

우울증과의 전쟁 선포의 첫걸음으로 제주도를 선택한 것이 멋있었고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에 응원을 보내며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오름들을 오르고, 섬과 제주도 곳곳에 있는 관광지를 여행하면서 자존감이나 행복을 생각하고 과거 있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생각을 갈무리하는 내용이 일기 형식으로 담담한 문체로 담겨있다.

어떻게든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제주도로 도피를 떠난 것에 응원을 했고 또 우울증이나 무기력감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흔한 병이기에 나도 언젠가 우울증이 고개를 드는 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저자의 치유를 한 발 한 발 따라다녔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 자신과 같은 우울증을 가진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저자의 말마따나 '기운 내!', '파이팅!'이라는 말들보다는 자신과 같은 상황을 겪은 사람의 이야기가 훨씬 더 큰 위로가 될 것이라는 말이 무척 공감되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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