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울리면 자리에 앉는다 - 100일 동안 100억 원씩 챙긴 세 남자의 전설적인 이야기
이동재 지음 / 창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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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동안 100억 원씩 챙긴 세 남자의 전설적인 이야기라는 문구에 불나방처럼 찾아 짚어 읽은 책이다.

저자는 전국에 부동산 광풍이 휘몰아쳐 전 국민을 물질적 가치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작금의 세태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은 부동산 사기극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신이 증발한 시대에 인간의 가치를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주인공인 세 남자가 부동산 사기극을 통해 100억 원이라는 돈을 손에 쥐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갑자기 100억 원의 돈이 내 손에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꿈만 같은 생각을 아주 오랜만에 꿀 수 있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설정한 배경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는데 세 남자가 경험한 상황이 어쩐지 통쾌하면서도 책을 덮을 땐 씁쓸한 맛이 났다.

책 서두에 인간에게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 닥치더라도 꿈을 꾸는 능력이 남아 있는 한 인생은 한번 살아볼 가치가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나는 소설을 읽고 저자의 메세지를 잘 수신하였는가? 대답은 예스이다. 사실, 인간이란 한 단어로 정의하기 힘든 아주 모순 투성이다. 상식으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선택을 종종하곤 하는데 이 소설이 '부동산 사기'를 전재로 현재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와 모순의 인간을 엮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100억이라는 돈에 눈이 멀어 유희의 목적으로 가볍게 읽고자 선택한 책인데 의외로 인간의 본능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인 면모가 있는 책 <종이 울리면 자리에 앉는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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