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할까말까할까말까영상
임솔이 지음 / 빈빈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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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저자가 이 일을 계속할지 말지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영상 노동자로서 겪은 촬영 현장의 이야기는 물론 현실적인 문제점과 이상과의 차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저자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동시대 청년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보낸다.

제목 '할까말까할까말까' 가 왜 띄어쓰기가 없는지 궁금했었는데 마침 저자가 일러두길,

두 생각이 조금의 틈도 주지 않고 엎치락뒤치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설명을 읽으니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을 고민했을 때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을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책 속에서는 저자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도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같이 고민하게 되고 찬성과 반대 사이 갈팡질팡했다. 결국은 저자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일단 응원을 보내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는데 이 책을 쓸 때부터 저자는 이미 결정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쓰다 보면 이 일에 대한 자신의 진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 유독 인상적이었던 책이다. 아무리 머릿속으로 저울질을 해도 자신의 마음도 정의하기 힘든 와중에 사소하게는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도 고민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일상에서는 '선택'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나는 저자의 말의 격려처럼 들렸고, 고민하지 말고 해보라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중에 할까 말까 고민하다 시간을 버리지 않고 저자의 조언대로 일단 써봐야겠다. 일단 쓰면 내 생각의 편차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선택의 기준과 방법을 찾기로 했다. 책의 끝 날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내가 지금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이 될지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의 이름을 만들 수도 바꿀 수도 있다. 내 일에 얼마큼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해서 스스로 '메인'이 되어 일할지는 오롯이 나의 마음가짐에 달렸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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