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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구독해줘 ㅣ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7
김하율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11월
평점 :
어쩌다 보니 폴앤니나 시리즈만 벌써 5번째다.
김하율 작가님의 책도 두 번째인데 '어쩌다 가족'에서 내 집 마련을 목표로 오합지졸 가족을 만들어버리는 단편집을 재미있고 재치 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나를 구독해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싸다는 명동의 화장품 골목 '코스메로드'을 배경으로
가장 잘 나간다는 페이스페이스 1호점에 근무하는 정소민직원의 시점에서 이어지는 청춘 성장소설이다.
나를 구독해줘 줄거리는 페이스페이스 1호점에서 인센티브 꼴찌 직원인 소민은 정직원이 되기 위해 인스타셀럽인 남자사람친구 강하오를 영업에 써먹기로 한다. 하오와 찍은 뷰티영상이 순식간에 화제가 되면서 소민은 1호점의 정직원을 넘어 점장이 되고 하오는 정식 모델 계약을 하려 하는데 누군가 하오가 게이라는 소문을 퍼트려 두 친구는 매장에서 해고된다. 위기를 맞은 두 친구는 의기투합하여 뷰티 유튜버를 시작하는데 .. 제목인 <나를 구독해줘>는 소민이 유튜브가 되어 외치는 말이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에 뛰어든 청춘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라 유치할 수도 있지만
화장품 거리, 남자사람친구, 인스타셀럽, 드래드퀸(남성이 예술이나 오락, 유희를 목적으로 여장을 하는 행위), 1인 기업, 뷰티 유튜버 등
MZ 세대들을 대표하는 키워드 그리고 새로운 트렌드 요소를 잘 버무려,
소설이지만 현실적이고 포인트를 잘 잡아 재치 있게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이 신선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유튜버'를 가볍게 여기고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영향력 있는 직업으로 생각되고 구독자들을 늘리는 기술과 매력을 하나의 능력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유쾌 발랄한 분위기라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소민과 하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