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죽고 싶은 걸까 - 당신도 우울증입니까?
오지은 지음 / 더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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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크든 작든 경험했을 우울증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이나 그 가족들을 위해 이 책을 지었지만 여태 주변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사람들, 그리고 읽어왔었던 우울증 관련 책들을 빌어볼 때 우울증은 결코 특별한 사람이 걸리는 병이 아니며 아주 가까운 사람이 우울증에 걸렸어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 또 우울증이라는 것을 알기에 필자는 기회가 되는 데로 우울증 관련 책을 읽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1986년생 만성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황장애, 대인기피증을 함께 겪으며 하루를 살아간다고 한다. 책에서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면서도 독자들을 위한 정보서이기도 하다. 첫 장이 '자살시도' 이야기로 시작하는 책은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슬프다. 그러는 와중에도 '죽고 싶지만 치킨은 먹고 싶어'처럼 꿋꿋이 일어나는 모습이 독자까지 흐뭇하게 만들고 응원하게 만드는 책이다.

우울증에 대한 전문서적이 아니고 많은 부분이 경험에 기반한 대화체로 이뤄져 있어 가독성 있고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정신과 병원에 다닌 이야기, 과거에 겪었던 상처들, 주변에 우울증을 알리는 과정, 내면과 대화하기, 블로그에 우울증 일기 쓴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 약 처방 확인하기, 병원 찾는 법 등이 담겼다.

한 가지 이야기가 끝나면 항상 '오지은에게'라는 자신에게 보내는 작은 편지가 있는데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 우울증을 겪은 사람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밀착해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부분에서 어떤 감정들을 느끼는지, 일반인과는 어떤 부분이 다른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극복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나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읽어서 그런지 읽는데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우울증은 자기 사진도 우울증에 걸렸는지 아닌지 모른다고 한다. 내 가족이 우울증에 걸려있을 수도 있고 내가 걸릴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우울증에 걸렸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읽어본다면 꽤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되기에 미리미리 읽어두면 좋을 책이다.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번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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