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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 라이프 - 페미니스트 엄마와 (아직은) 비혼주의자 딸의 자력갱생 프로젝트 : Flower Edition ㅣ 그래도봄 플라워 에디션 1
권혁란 지음 / 그래도봄 / 2021년 11월
평점 :
예쁜 표지에 손길이 간 책이다. 표지만 보고 20대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50대 여성분의 에세이였다.
페미니스트 엄마와 비혼 주의 딸의 이야기와 생각을 담은 책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겐 불편할 수도 있는 책이라 선 듯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이 또한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에세이에서는 tv프로그램 '며느라기' 이야기, 나답게 사는 법, 엄마 제사, 데이트 폭력, 저출산, 여성 혐오, 연애와 결혼 그리고 아기를 거부하는 내용, 딸을 어떻게 부엌에 들여보내 등 엄마가 딸을 염려하고 더불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다채롭게 다룬다.
저자는 이 에세이를 통해 '나의 삶은 나의 것이고 너의 삶은 너의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또 딸로서 따로 또 같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굳건히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필자도 '90년 대생 딸'이라는 부분에 교집합 되어 동질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연애, 결혼, 아기를 포기하고 오롯이 나를 위한 생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 만했다. 나 또한 (아직은)딩크족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내 가치관과 동감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았지만 그 또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보니 신선하게 읽혔다.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라서 가독성 있게 읽었고 책이 작아 요리조리 가지고 다니며 읽을 수 있었다. 며칠 전 읽었던 '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가 생각나는 책.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