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 -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 남성들의 현타 보고서
정여근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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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세상은 진보했지만 남녀 갈등은 그대로이며 그 갈등을 지켜보다 억울하고 소외된 이대남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어떤 것들이 없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성가족부, 페미니즘 등 여성들의 목소리를 다양한 형태로 접하는데 남자들의 목소리는 잘 들려오지 않는 것이 나도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부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한마디 할 법도 한데 아무말이 없다. 신랑과 함께할 때에도 남자들은 왜 아무말도 안해?라고 물었을 때 '군대 다녀와서 그래'라고 답하는 말이 여성으로서는 알 수 없는 영역이기에 궁금증이 풀리지 않은 채로 나둔 부분이었다.

이대남 뜻은 20대 남자를 뜻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 남성들의 현타 보고서이다.

군대로 인해 취업 출발선이 다른 것, '남자이니까' 강요받는 술자리, 아내가 돈을 책임진다면 차라리 살림하고 싶은 것, 부족해서 결혼 못 하는 게 아니고 부족한 게 없어 결혼하지 않는 다는 것, 리얼돌의 변명, 여성가족부에 대한 생각, 더치페이 입법화 청원 등의 다양한 생각들을 담았다.

앗. 이 책은 조심해야할 책이었다. 나는 여성이고 나름 남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마음가짐으로 읽었는데도 불편한 말들 사이로 반박하고 싶은 마음에 움찔움찔했다. '치가 떨린다','진저리난다', '피똥싸고 있는데'라는 등 다소 극단적이고 글이 감정적이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였던 남자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남자 입장에서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여자들이 말하는 남자들의 특권은 사십 대 이상의 남자들이 모두 가져갔다고 한다. 반면 남자여서 얻게 된 혐오는 이대남에게 쏠렸다고 하는 부분도 신선했다. 재미있는 사실도 많이 알았다. 대한민국이 세계 군사력 평가에서 무려 6위('20년 미국 GFP 분석)라고 한다. 와우. 북한은 25위

읽다보니 문득, 내 주변 남자들이 정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나? 궁금했다. 이대남이니까 20대 남자들은 요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나?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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