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언어생활 -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정확하게 쓰고 말하기 푸른들녘 인문교양 37
김보미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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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한글을 의미를 제대로 알고 써야 하고, 글을 쓸 땐 맞춤법에 대해 고민하는 편이다. 나름 신경 쓴다고 해도 헷갈린 단어가 아직도 많고 종종 틀리게 적은 단어를 볼 때면 창피했다. 그래서 한글, 언어와 관련된 책들을 즐겨 읽는 편인데, 이번에 읽은 책은 슬기로운 언어생활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주고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빠르게 변화는 요즘 시대에 발맞춰 생각해 볼 만한 안건을 나열한 책이라서 유익하게 읽었다. 학습적인 요소가 있는 책이라서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딱딱하지 않고 익살스러운 느낌이 있어 가볍게 읽고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구조이다.

<슬기로운 언어생활>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한글을 제대로 쓰지 않고 있는 사례와 문제점을, 2장에서는 신조어와 단위 변화와 역사, 사물에 쓰인 잘못된 높인 말, 자주 틀리는 맞춤법 등을, 3장에서는 영어와 일본어를 혼용해서 쓰는 콩글리시와 한본어에 대해, 4장에서는 욕의 정확한 의미와 문화에 대해서, 5장에서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AI가 말을 배우고 하는 것에 대해 담았다.

넓이를 뜻하는 '평'은 한 사람이 누울 만한 크기, 길이를 뜻하는 1ft는 영국 왕 헨리의 발 사이즈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당시는 왕이 세상의 중심이어서), 불평등한 표현을 개선하고자 변하는 호칭들도 유익했다. 도련님 → 00(자녀) 삼촌으로, 외할머니 친할머니 → 대전(지역) 할머니로 부르는 것을 권장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 외에도 외래어, 차별 언어 부분에서도 새로운 정보를 많이 얻었다.

이 책에서는 맞춤법과 같은 디테일한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바른 언어를 쓰는 것에 대해 방향성을 잡아주고 경각심을 울리는 책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언어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변화에 따라 신조어나 AI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이 와중에 정확하게 쓰고 말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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