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너이지만 안아주고 싶어
피지구팔 지음 / 이노북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사회생활은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 들어가서부터라고 했다.

사회생활을 꼭 해야 하고 적응해야만 하는 것이지만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기도 한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누군가한테 상처를 받기도 하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가 누군가한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누구나 겪는 공동된 감정들이지만 시기가 다르고 쉽사리 지인에게 꺼내기 힘든 마음과 다친 감정들을 쏟아낼 곳이 필요한데 마땅치 않을 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를 모르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 무조건적인 나의 행복을 바라는 책이다.

앞 상황을 설명할 필요도, 내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당위성을 구구절절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물리적으로 독자가 처한 모든 감정을 헤아려주지는 못하겠지만 다채로운 감정들 속에 하나만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다 말하는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풍겨오는 다정함이 이 책에서 담고 있는 모든 글들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전반적인 분위기가 같다. 위로, 행복, 온기, 사랑, 버팀목, 다정, 빛, 응원같은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꼭 그 단어들을 생각하면 연상되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인상적이다.

저자가 책으로 건넨 매일매일 잘하고 있다는 말, 사랑할 수 있을 때 온 힘을 다해 사랑하라는 말, 아무 걱정 말라는 말들이 어쩌면 평범하고 뻔한 말들이지만 적절한 때에 쉽사리 듣기 어렵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도 오랜만에 들어보는 따스한 말들이었다.

대체로 짧은 4~10줄 사이의 글들이라 읽기는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침대 옆 협탁에 두고 이 책이 필요할 밤에 한편, 두편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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