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소시민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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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미스터리의 고정관념을 깬 소설이 있다.

스리즈물로 책을 내고 미스터리 부분에서 여럿 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일본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시민스리즈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이다. 이 책은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뉴욕 치즈 케이크 수수께끼, 베를린 튀김 빵 수수께끼, 피렌체 슈크림 수수께끼 총 4개의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 장르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인데도 불구하고 미스터리라면 떠오르는 음산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라 표지처럼 밝고 아기자기하다. 아기자기한 이유는 소설 곳곳에 달콤하게 향긋하고 부드러운 느끼한 마카롱, 케이크, 슈크림 등이 등장하고 문체에서도 일본스러움이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소재가 너무 가벼워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수수께끼' 정도의 미스터리를 읽고 싶은 독자들을 타깃으로 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이기도 한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를 예시로 들자면, 새로 오픈한 마카롱 가게에 가서 3개가 한 세트인 마카롱 세트를 주문하고 보니 접시엔 마카롱이 4개가 담겼다. 네 번째 마카롱의 정체를 찾아가는 내용의 소소하지만 깜찍한 미스터리다. 나머지 3개의 단편도 비슷한 분위기에 같은 맥락인 내용이다. 4개의 단편집이 담긴 이 책을 읽고 매력을 느꼈다면 '소시민'스리즈 말고도 '고전부'스리즈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대화가 많고 가독성 좋은 문체에 앉은 자리에서 빠르게 읽었다. 아무 생각 없이 재미로 읽을 수 있고, 표지도 예뻐서 다른 스리즈물을 소장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주인공인 고바토 조고로와 오사아이 유키가 다른 스리즈에서는 어떤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달콤한 향이 가득했고 '수수께끼'푸는 과정 또한 흥미로웠던 기분 좋은 소설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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