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뜨고 싶은 수세미 - 뜨개질 초보자를 위한 나만의 수세미 도안 36
다비다뜨개.제이맘.지혜로운사자 지음 / 경향BP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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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전 세계 사람들을 예기치 못한 방콕 생활을 하게 했다. 나도 그중에 하나. 마스크 쓰는 것이 당연하고 익숙해지듯 처음엔 당황스럽고 답답했던 집안에서의 여가가 나름의 재미와 평화로 바뀌었다.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던 와중에 만난 책이 수세미 뜨는 책이다. 몇 개월이 지난 일이지만 직접 뜬 수세미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선물로 주신건데 파랑색 꽃모양이었다. 받을 땐 이게 수세미 기능을 잘 하려나 하는 생각으로 받았는데 막상 집에서 써보니 꽤나 튼튼하고 잘 닦였다. 파란 수세미가 손에 익을 무렵 교체주기가 되어 기존에 쓰던 수세미로 바꿨더니 영 파란수세미가 그리웠다. 워낙 손제주가 없다보니 엄두도 못내고 잊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반가운 마음과 나도 취미로 떠서 주변에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세미를 뜨려면 기본적인 재료가 필요하는데 가성비가 좋다. 코바늘과 수세미실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처음 하는 취미인 만큼 아무것도 없어서 전부 구입해야 하는 입장이라 막막했는데,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도 초보자에게 알맞은 제품 추천과 옵션에 따른 장단점을 알려줘서 큰 어려움 없이 구입할 수 있었다. 모두 인터넷이나 문구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이어서 넓은 범위의 사람들이 취미로 접근하기 쉬울 것 같다.

수세미를 뜨기전에 기본적은 개념과 재료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세미 예시가 시작된다. 총 36편의 예쁜 예제가 있는데, 꽃모양, 도넛모양, 동물모양, 네잎클로버 모양, 하트모양 등 다채로운 디자인이 담겼다.

필자 같은 경우 초보자인 만큼 예시로 나온 36편의 예시를 코바늘 뜨개기호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따라 떠보자고 계획했다. '수세미'를 처음 시작할 때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흐름에 맞게 나열해서 답답함 없이 따라 할 수 있었고, 첨부된 예제가 촌스럽지 않고 예뻐서 좋았다. 특히, 입체적인 실을 책 사진으로만 보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도 있는데, 만드는 방법 QR코드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아주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언젠가 손에익어 책을 보지 않고도 빠른 시간에 파바박 뜨는 고수가 되고 싶다. 고수가 되서 판매도 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싶다. 그런 날을 상상하니 설레인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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