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바라고
전범선 지음 / 포르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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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바라고>는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모든 동물의 해방을 외치는 책이다.

'동물해방물결'이라는 이름의 동물권 단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라서 그런지 책의 모든 순간이 인간의 탐욕과 이기적인 면모로 인해 존중받지 못하는 동물들을 조명하고 인간들을 향해 따끔한 회초리를 날린다.

동물의 시선에선 인간이란 동물이 어떻게 보일까? 동물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어릴 적 밥을 먹을 때 올라온 고등어구이가 생각난다. 눈 뜨고 죽은(?) 고등어 머리를 보며 불쌍하다고 울면서도 얼굴 부분만 휴지로 가리고 살점을 야무지게 먹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 아이의 행동이 지금의 내 생각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우린 그냥 동물 피라미드에서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동물일 뿐이고 그 나름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동물이다. 만약 돼지가 먹이사슬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면 다른 동물과 공생했을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명이라는 책에서는 돼지가 우의에서 인간 재판을 하는 모습을 담은 내용을 보며 필자는 조금 더 냉정하게 생각해도 되리라는 생각을 했다.

경상남도 산청군 어느 황토집에서 차곡차곡 만들어진 이 책은 저자의 일기 같은 문체로 다소 색이 짙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인종, 성별, 계급, 인간과 동물, 공존 등에 대해 다채롭게 생각할 수 있고 저자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나는 동물과 식물이 그리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경이롭다. 공생할 수 있다면 공생하고 싶다. 인간 때문엔 사라진 동물들과 기상이변으로 새롭게 생긴 동물들까지 그냥 자연의 흐름이라 생각하련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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